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서울나들이를 떠났다. 이사를 오니 대학로가 멀지 않고나 무척 즐겁다. 삼십분 일찍 도착해 티켓 받아두고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열심히 읽다가 일행을 만나 들어갔다.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추리극이라고 하여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전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수지'역을 맡은 여자분이 매력적이라 눈을 뗄 수 없어 조금은 일행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눈치 채지는 못했을테다. 난 철저한 남자잖아. 재미있으니 시간 남고 연극이 보고 싶으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연극이 끝나고 저녁 시간도 다가오고 출출하기도 하여 '방켓'이라는 곳에 들렀다. 늘상 지나가는 녹파랑 나무로 장식된 악세사리 가게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반지하 정도로 보이는 곳에 있는데 겉보기부터 예쁘고 맛있을 것 같은 모습이다. 잠깐 베트남 음식을 먹을까 고민했지만 이런 곳에선 이런 곳에 가야된다고 고집해 들어갔다. 스파게티와 햄버거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양도 적당하고 맛도 보통 이상이라 만족스러웠다. 그 곳에서 나와 잠깐 거리를 활보하다 텐바이텐에 들어가 작고 귀여운 것들을 구경하고 '수다'에 들러 카페모카치노와 녹차라떼를 주문하고 앉아 아이폰을 만지작 거리며 놀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벌써 헤어질 시간. 바이바이 하고 집에와 냉장고 청소하고 땀 뻘뻘흘리고 앉아 블로깅. 꾸질꾸질한 날씨임에도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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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권영화, 쌕쌕이 아줌마로 나온 여배우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있어 찾아봤다. 목소리도 분명히 들어봤단 말이지. 찾아보니 루나틱에 출연했던 분이구나. 어쩐지 처음이 아닌 것 같더라니. 그리고 장미숙, 수지역의 여배우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 나온 분이군. 백설공주는 장기 공연으로 배우들이 여러 번 바뀐 걸로 아닌데, 어떤 역이었을까 궁금하다.
+) 찾아보니 백설공주를 맡으신 분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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